박진아 에이블런 대표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데이터를 읽고, 쓰고, 해석할 수 있는가?"
이제는 모든 산업과 조직, 개인이 스스로 물어야 할 때다. AI 기술은 예측보다 빠르게 우리의 일과 삶을 바꾸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발전은 단순한 도구 수준을 넘어, 사고와 창작의 영역까지 침투해 인간의 영역을 노리거나 혹은 확장하는 모양새다. 과거엔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기술'로 여겨졌던 AI가 이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된 지금, 그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전환(DX) 즉, AI와 데이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AI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일은 단순히 기술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수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AI와 데이터 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다.
국내 대표 AI·데이터 교육 서비스 기업 에이블런(ABLEARN)의 박진아 대표는 힘주어 말한다.
"AI·데이터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어떻게 써야 실무에 도움이 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각 산업군의 맥락을 반영한 실습 중심 교육, 실제 데이터를 다루는 훈련, 팀 기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과 조직, 기업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에이블런을 만나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진짜 인재가 되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photo by 김혜리 사진기자)
인재경영과는 2020년 씽킹랩 대표로서 만난 적이 있다. 그간의 변화가 궁금하다.
2019년 '데이터 기반 디자인씽킹'과 '데이터 리터러시' 과정을 통해 누구나 데이터로 사고하도록 돕겠다는 비전으로 씽킹랩(Thinking Lab)을 창업했다. 이후 "배워서 곧바로 활용 가능하게 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블런은 '배움을 통해 누구나 실현 가능한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 콘텐츠에만 머무르지 않는 '실무 적용' 과정으로 부트갬프형 IT 인재 양성,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차례로 도입했고, 직업계고·교원을 위한 연수, 대기업·공공기관 대상 맞춤형 DX 컨설팅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에이블런을 모르는 독자를 위해 주요 사업과 고객층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에이블런은 비전공자도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데이터 교육을 제공하는 IT 교육 서비스 기업이다. Excel 기반 노코드 데이터 분석부터 ChatGPT 등 생성형 AI 활용법까지, 누구나 기술의 장벽 없이 디지털 전환(DX)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에이블런의 고객층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기업 제조·금융사부터 공공기관·교육기관, 스타트업, 언론사, NGO까지 다양하며, 심지어 종교기관 신부도 회의록 요약을 위해 찾아올 만큼 폭넓다. 산업별 니즈에 맞춘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모든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Digital Pre-School'이라는 슬로건이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교육과정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교육과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데이터나 AI를 학습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사고력'을 학습하는 AI 리터러시, 데이터 리터러시 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실제로 비전공자가 어떻게 이러한 기술을 평가하고 판단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학습할 수 있다. 대부분의 IT 교육 회사가 기술을 구현하는 일, 단순한 스킬 중심의 교육에만 집중할 때 에이블런은 비전공자들의 디지털에 대한 개념 이해와 평가, 학습,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사고를 제대로 확립하도록 돕는다. 둘째는 업무자동화, 즉 문제를 해결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영역이다. 비전공자가 생성형 AI나 데이터 기술을 배우는 이유는 명료하다.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업무 효율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생성형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직무 특화 ChatGPT'로 자동화를 학습한다. 또 구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데이터 기반 디자인씽킹, AI 드리븐 문제해결처럼 업무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워크숍 과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 수료 후 성공사례를 소개해 달라.
공익에 기여한 사례를 하나 소개하겠다. 2019년 대전지방기상청과 함께 진행했던 국민디자인단 프로젝트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양계농장의 가축 폐사 피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다. 기존에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 8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정의와 니즈 발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까지 폭염기간 3개월 안에 모두 마무리했다. 문제해결 과정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사례다. 이에 대한 결과들 또한 데이터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알릴 수 있었다. 실제 닭 폐사 피해가 2017년 동기간 폭염 대비 약 61% 감소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고, 감사하게도 그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디자인씽킹 과정이 결합된 데이터 활용 교육 또는 컨설팅으로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것도 의미가 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익에 앞장서고 있다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낀다.
AI와 DX 관련 교육과정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는지.
글로벌·국내 자료 모두 실전형 AI·DX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inkedIn Workplace Learning Report 2024에 따르면 학습자 80%가 업무용 AI 스킬 학습을 원하고 있으며, 경영진 90%는 예산을 유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WEF Future of Jobs 2023에서는 기업 75%가 AI 도입을, 425가 'AI·빅데이터 훈련'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에이블런이 실시한 ChatGPT 업무 활용 설문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이 '생성형 AI 실무 교육'을 1순위 필요 영역으로 꼽았다. 또한 72%가 이미 ChatGPT를 '업무 참고용'으로 사용하지만, 64%는 "공식 가이드라인·교육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어떤 플랫폼,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가.
목적과 과정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과 도구를 사용한다. 공통적으로는 쉬운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ChatGPT-4o와 MS Copilot은 자연어만으로 문서·데이터를 다룰 때, Orange3와 Power Query는 드래그앤드롭만으로 머신러닝부터 데이터 분석을 체험할 수 있다. Google Colab·Looker Studio로 데이터를 시각화 하며, Bubble 등으로 노코드 웹앱, UiPath Community로 RPA 자동화를 실습한다. 모두 웹 기반 무료 계정만 있으면 즉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비전공자도 부담 없이 따라올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2018년 ChatGPT 등장 이후 AI 활용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데 대한 의견이 있다면.
생성형 AI를 단순히 사용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생성형 AI는 학습·적용 속도가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 선제 도입 조직은 반복 업무를 30~50% 단축하며 혁신 주기를 앞당기는 반면, 예산·역량이 부족한 곳은 파일럿조차 시도하지 못해 격차가 커진다. 기술 접근성보다 '학습 설계'가 관건이므로, 누구나 무료 툴로 실습하고 현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단계별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에이블런의 조직 규모와 특징, 인재상은 무엇인가.
에이블런은 2019년 1~2명의 창업 멤버로 출발해 2020년 10명, 2021년 25명으로 확대되었으며 2025년 현재 내부 40명, 외부 파트너 60여 명이 함께하는 IT 교육 전문 조직으로 성장했다. 성장을 견인한 바탕에는 '깊이 있는 충돌-몰입과 성장-새로운 탐구-빠른 실행-신뢰'라는 다섯 가지 핵심가치가 있다. 의견은 거칠게 부딪치되 결정 뒤엔 한 몸처럼 실행하고, 완벽을 기다리기보다 작은 실험을 빠르게 반복하며, 데이터로 배우고 회고로 개선한다. 에이블런이 바라는 인재는 요다의 "Do or do not"처럼 단순한 시도가 아닌 실행으로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다. 주도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노코드 AI 도구를 스스로 익혀 팀 성과로 연결하며, 매너 있는 피드백과 데드라인 준수로 동료의 신뢰를 쌓는 사람이면 좋겠다.
에이블런의 비전,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
에이블런의 비전은 누구나 기술의 장벽 없이 AI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노코드·생성형 AI 기반 맞춤형 교육으로 현업 적용 장벽을 낮추고, 산업·직무·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이다. 또한 교육-실무-성과를 잇는 학습 허브로 성장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지원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비즈니스 목표와 계획을 밝힌다면.
에이블런은 지난해 약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성장은 거의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수익으로 이뤄졌으며, 올해는 80~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치적 목표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는 '교육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허브'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올 연말을 기점으로 플랫폼, 교보재, 이러닝 등 다양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AI·데이터 기술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하며, 교육과 실무를 잇는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photo by 김혜리 사진기자)
끝으로 본지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는 '생성형 AI를 도입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성과로 전환할 것인가'를 묻는 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교육은 스킬을 구현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기능 위주의 교육보다, 어떻게 기술 교육을 사람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에이블런은 교육 전 사전 설문으로 직군·직급·과제 난이도를 정밀 진단하고, 단순히 집체교육이냐 이러닝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런치앤런(점심시간 타임리미트 교육), 문제해결형 워크숍(PBL), 해커톤 등 조직 고유의 업무 흐름과 문화, 시간에 맞춰 다양한 교육 방식을 연구하고 운영한다. '써봤다'에서 끝나지 않고 '일이 달라졌다'는 목소리를 현업에서 끌어내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에이블런이 함께 하겠다.
출처 : 월간인재경영(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한 AI·데이터 교육, 일의 변화를 이끄는 ‘에이블런’)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데이터를 읽고, 쓰고, 해석할 수 있는가?"
이제는 모든 산업과 조직, 개인이 스스로 물어야 할 때다. AI 기술은 예측보다 빠르게 우리의 일과 삶을 바꾸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발전은 단순한 도구 수준을 넘어, 사고와 창작의 영역까지 침투해 인간의 영역을 노리거나 혹은 확장하는 모양새다. 과거엔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기술'로 여겨졌던 AI가 이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된 지금, 그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전환(DX) 즉, AI와 데이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AI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일은 단순히 기술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수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AI와 데이터 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다.
국내 대표 AI·데이터 교육 서비스 기업 에이블런(ABLEARN)의 박진아 대표는 힘주어 말한다.
"AI·데이터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어떻게 써야 실무에 도움이 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각 산업군의 맥락을 반영한 실습 중심 교육, 실제 데이터를 다루는 훈련, 팀 기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과 조직, 기업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에이블런을 만나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진짜 인재가 되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photo by 김혜리 사진기자)
인재경영과는 2020년 씽킹랩 대표로서 만난 적이 있다. 그간의 변화가 궁금하다.
에이블런을 모르는 독자를 위해 주요 사업과 고객층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Digital Pre-School'이라는 슬로건이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교육과정은 무엇인가.
교육 수료 후 성공사례를 소개해 달라.
AI와 DX 관련 교육과정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는지.
어떤 플랫폼,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가.
2018년 ChatGPT 등장 이후 AI 활용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데 대한 의견이 있다면.
에이블런의 조직 규모와 특징, 인재상은 무엇인가.
에이블런의 비전,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
앞으로의 비즈니스 목표와 계획을 밝힌다면.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photo by 김혜리 사진기자)
끝으로 본지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출처 : 월간인재경영(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한 AI·데이터 교육, 일의 변화를 이끄는 ‘에이블런’)